가끔 퇴근 후 집 앞 공원 벤치에 앉아 멍하니 지는 노을을 바라보는 순간이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나마 나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에서는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절반가량인 8곳에서 하루 평균 4회 이상 ‘하늘이 보이는 도시’였다. 그러나 2018년 기준으로는 단 2곳만 남았다. 서울과 인천뿐이다. 그나마도 도심 한복판 빌딩숲 사이에서나 겨우 가능하다. 이러다 정말 나중에는 미세먼지 없는 날에만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스럽다.만일 그렇게 된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즉 , 앞으로의 사회는 점점 더 바빠지고 삭막해질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