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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장들은 관객 유치를 위해 상영관 내 음식물 섭취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영화 관람 도중 팝콘 같은 간식거리를 먹는 행위도 이전보다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일부 관객 사이에선 여전히 불만이 나온다. ‘영화 몰입’을 방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상영관 안에서 초고추장 냄새가 진동했어요.”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아바타를 보던 중 겪은 불쾌한 일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스크린 바로 앞 좌석이었는데 누군가 생선회를 먹었는지 비릿한 냄새가 났다”며 “초장 통 뚜껑이 열려 있어 더욱 불쾌했다”고 했다. 이어 “냄새 탓에 도저히 집중할 수 없어 중간에 나와 버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지난달 24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조커를 보다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이날 오전 10시40분께 해당 상영관 맨 뒷줄에 앉은 여성 2명이 일행끼리 준비해온 연어샐러드·컵라면·소주 등을 먹었다. 이를 본 몇몇 관객은 눈살을 찌푸렸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카페 ‘디젤매니아’에서도 관련 불만 글이 여럿 올라와 있다. 회원들은 “술 마시는 사람만 봐도 짜증 난다” “중간에 나가는 건 비매너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Mary Pahlke님의 이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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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에티켓 문제다. 극장 내 취식 금지 지침 이후 상영관 안에서 음식물을 먹는 사람들은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관객 간 대화나 좌석 이동 같은 비매너 행동도 종종 목격된다. 지난 주말 기자가 관람한 한 영화에서는 ‘초장’ 냄새가 진동했다. 뒷자리 여성이 손에 든 비닐봉지 속 초고추장 통 뚜껑이 열린 채였다. 앞자리 남성은 연신 콜라를 마시며 트림을 했다. “저기 죄송한데 좀 조용히 해주세요”라고 부탁했지만 소용없었다. 옆자리 커플은 휴대전화 불빛으로 시야를 방해했다. 스크린 앞 광고 화면에선 성인용 영상이 흘러나왔다. 상황이 이런데도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0%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작 개봉이 미뤄지면서 티켓 판매 수입이 줄어든 와중에도 매점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고객 편의성보다 눈앞의 이익만 좇는 행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뤼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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