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엔 위인전을 참 좋아했다. 나보다 앞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읽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 문득 요즘 들어 한 번씩 읽게 되는 때가 있는데 바로 무언가 새로운 시작을 할 때이다. 이럴 때면 나는 어김없이 위인들의 전기를 읽는다. 그리고 거기서 삶의 지혜를 얻는다. 어린 시절 읽었던 위인전과 어른이 되어 읽는 위인전은 확실히 다르다. 우선 접근 방식부터가 다르다. 어린 시절 난 그저 인물 자체에만 집중했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로는 그보다는 그 시대상이라던가 저자의 의도 같은 걸 살피게 된다. 그런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역사 공부도 하게 되고 말이다. 어찌 보면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꾸준히 읽을 생각이다.예를 들자면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위인들부터 마리 퀴리, 아멜리아 에어하트, 장 앙리 파브르 같이 비교적 덜 알려진 과학자들 이야기까지 두루두루 섭렵할 예정이다.그것은 바로 인간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다.또한 나 자신을 더 잘 알고 싶은 마음 때문이기도 하다.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일지도 모른다.아마도 나는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책을 읽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그래서 행복했노라고.그렇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그리고 또 한 가지 사실을 덧붙이자면 그 모든 독서 경험 중에서 최고였던 것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였다고.그리고 이제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문득 깨닫게 될 것이다.책 읽기란 얼마나 숭고한 행위인가를.얼마나 아름다운 삶인가를.그러므로 우리는 더 열심히 읽고, 더 열심히 써야 한다.그것만이 인류 문명 진화의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다.그런데 당신은 왜 책을 읽는가?만약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당신이라는 기적을 만나기 위해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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