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짧은 이야기

나에게 쓰는 편지 (feat. 위로글귀)

스mileboy 2022. 12. 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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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유난히 기분이 꿀꿀하다. 날씨 탓인지 아니면 호르몬 변화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컨디션이 좋지 않다. 이럴 땐 아무 생각 없이 푹 쉬는 게 최고다.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돌이켜보니 후회되는 일 투성이였다. 좀 더 잘할 걸, 그러지 말 걸, 하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물론 모든 선택지가 만족스럽진 않았다. 때로는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상처받고 좌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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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우리 모두 그걸 알면서도 왜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어릴 때 어른들은 항상 말했다. "인생은 실전이야"라고. 그땐 몰랐다. 진짜 말 그대로 살아보니 알겠더라.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기고 그것조차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걸. 세상엔 참 쉬운 게 하나도 없다. 그래도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니 부디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조금 더 힘을 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