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짧은 이야기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무의식

스mileboy 2022. 12. 30. 10:05

Pixabay로부터 입수된 Gerd Altmann님의 이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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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의식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는 무의식이 존재한다. 프로이트는 우리 정신생활의 90% 는 무의식이며 나머지 10%만이 의식이라는 주장을 하였다. 즉 실제로는 100% 의 모든 사고 과정이 무의식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 패턴 및 감정 상태 그리고 삶의 방향성까지도 모두 본인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다고 믿고 살아간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그런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무의식’ 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신비로움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일상생활에서는 전혀 접할 기회가 없는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에 더욱더 관심이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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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무의식(無意識) 이란 한자어 그대로 풀이하면 ‘의식이 없다’라는 뜻이다. 보통 잠을 잘 때나 술에 취했을 때 일시적으로 의식이 사라지는 현상을 두고 이렇게 표현한다. 물론 이것 역시 틀린 말은 아니지만 엄밀히 말하면 정확한 정의는 아니다. 왜냐하면 이때 나타나는 증상은 뇌 기능이 잠시 정지된 것이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기억상실증 환자처럼 아예 인지 능력이 사라졌을 뿐이다. 그럼 대체 무의식이란 정확히 무엇일까? 쉽게 설명하자면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일어나는 모든 행위 또는 반응을 말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성보다는 본능에 가까운 개념으로서 일종의 잠재의식과도 같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무의식은 크게 세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첫째,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동적으로 일어난다. 둘째, 나도 모르게 불쑥 튀어나온다. 셋째, 비합리적이고 충동적이다. 위 내용을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인간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끊임없이 판단하고 결정하는데 그러한 일련의 과정 전체가 무의식” 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