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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 모든 플레이어들은 각자 자신만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서로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성 덕분에 수많은 게이머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일부 유저들은 오히려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바로 ‘고블린’이라는 별명으로부터 시작된 피해의식인데 물론 현실에서는 범죄자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달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온라인상에서도 같은 취급을 받아야 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해당 단어를 검색하면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나 유튜브 영상 댓글창 등지에서 관련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고블린이란 단어가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걸까?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놀랍게도 해외 서버에서의 고블린은 한국에서처럼 나쁜 뜻으로 쓰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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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어원부터 살펴보자. 원래 Goblin은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난쟁이 요정을 일컫는 말이다. 보통 장난꾸러기 이미지로 그려지는데 인간 세계에 몰래 숨어들어 물건을 훔치거나 말썽을 일으키는 존재로 묘사된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도둑놈 또는 악당과도 같은 느낌을 갖게 되었고 이것이 그대로 이어져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서양 문화권에서는 주로 트롤(Troll)이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마찬가지로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 종족으로서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성격은 정반대다. 거인족임에도 불구하고 온순하고 착한 심성을 지니고 있어 신들조차 함부로 대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심지어 죽음마저도 자비롭게 맞이했을 정도니 이쯤 되면 거의 성자 수준 아닌가 싶다. 아무튼 이렇게 상반된 이미지를 가진 두 단어가 합쳐져 탄생한 용어가 바로 고블린이다. 따라서 본래 의도와는 달리 전혀 다른 의미로 변질되어버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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